담임목사 칼럼

2016 마지막 날

Author
admin
Date
2016-12-31 21:21
Views
3050
인생에게 있어 마침표는 단 한 번 찍는다.
두 번의 기회도 없다.
하루가 끝날 때마다 침대에 누워 마침표를 찍는다.
매일매일 경험하고 깨닫게 하는 것은 마지막 언젠가 단 한 번의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는 걸 깨닫게 하려는 하나님의 섭리이다.
오늘 한 해가 저물지만 내일 또 다시 하루가 밝아올 것이고
그렇게 2017년의 365일이 시작될 것이다.
누구는 그 한 해를 다 채우고 또 다시 2017년을 시작할 것이고
누구는 그 한 해의 어느 날 자기 인생의 마침표를 찍었는지도 모른다.

살아 있는 동안의 사람은 늘 살아 있는 동안의 일에만 관심을 갖는다.
정작 그 한 날 한 날의 삶이 곧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애써 죽음이라는 말은 입밖에 내기를 꺼리면서 마침표가 아닌 콤마만 찍기를 원한다.
오늘 2016년 12월 31일도 마찬가지다.
아직 나의 인생이 끝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콤마 혹은 마침표의 의미가 중요한 여부는 각자의 몫이다.
한 해의 마지막 몇 시간을 남겨둔 인지상정은 역시 콤마다.
심장과 맥박은 자기가 알아서 뛰고
숨을 쉬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결국 마침표를 찍을 날이 올 것이다.
그러기에 숨을 고르며 말씀을 묵상한다.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아버지의 원대로..........
콤마도 마침표도 결국은 아버지의 원대로가 아니겠는가?
나의 뜻을 접고 아버지의 뜻을 따를 때
마지막의 순간에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란 걸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새날에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