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진정한 거듭남

Author
admin
Date
2016-10-05 18:12
Views
1511
---전략---
(설교중에서)
지난 주에 있었던 일이다.
복음장로교회에서 목회를 하신 75세의 목사님께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난 후 갑자기 헐몬메모리얼 병원 Emergency로 실려 갔다는 소식이 왔다.
평소에 건강하고 좋아한 목사님이라 놀랐다.
목회자들은 일제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폐에 물이 차고 심장은 멈추기 직전이었다.
먼저 폐에 찬 물을 빼내고 심장에 풍선을 집어 넣어 숨을 쉬게 했다.
검사결과 심장의 정맥과 동맥 4개가 모두 다 막혀 있었다.
분초를 다투는 긴급한 상황에서 헬렙콥터를 타고 St. Luke 병원 심장수술실로 즉시 옮겼다.
St. Luke에는 Dr. David Ott 라는 세계적으로 명성있는 심장 Doctor가 있다.
그는 2만명이 넘는 환자들의 심장수술을 한 최고의 관록을 가지고 있다.
현재 40명의 긴급한 환자들이 대기 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위급한 그 목사님을 수술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심장을 열고 6시간이 넘게 수술을 잘 끝내고 열었던 가슴을 잘 닫았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불과 10분 후에 Dr. Ott가 급히 내려와 심장을 다시 열어야겠다고 가족들에게 알렸다.
이유인즉 심장에 연결된 혈관의 지혈이 되지 않고 계속 피를 흘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긴급한 상황이었다.
심장을 다시 열어 겨우 지혈에 성공하여 다시 가슴을 닫았다.
그리고 입을 통해서 폐속으로 기계를 넣어 기계호흡을 실시했다.
그런데 문제는 3시간이 지나도록 호흡 정지상태로 자가호흡을 하지 못하고 있는 거였다.
3시간이 지나자 자가호흡이 시작되어 폐에서 겨우 기계를 꺼낼 수 있었다.
수 시간동안 깨어나지 못했다.
가족들과 동료 목회자들과 교인들은 합심하여 지속적으로 기도하고 있었다.
다음 날에야 눈을 떴다.
그리고 수일이 지난 후에 퇴원을 할 수 있었다.
몇몇 동료 목회자들과 함께 가료중인 목사님을 방문했을 때 그는 울먹이면서 간증을 했는데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는 일정 36년 하반기에 가난한 시골 마을의 6째 막네 아들로 테어났다.
입에 풀칠도 하기 힘든 시대였다.
6번째 막네 아들은 태어나서 형제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했다고 한다.
“너는 다리 밑에서 주워 온 놈이야!”
“너는 내 아들이 아니라 사과 팔러 다닌 사과장수 아들놈이야.”
그런 형제들의 놀림의 말을 고지곧대로 받아 들였다.
그래서 외롭고 고독한 마음으로 자랐다.
형제들로부터 무슨 일을 해도 뭇난 놈 취급을 받았고 멸시와 천덕구러기로 성장했다.
그래서 “나는 이 세상에 필요 없는 놈이라고 살아서는 안 될 놈이라고 늘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중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친구를 따라 작은 교회를 함께 가게 되었다.
교회는 처음이었다.
목사님의 설교가 시작되었다.
설교의 첫 마디는 “삼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말라”였다.
소년은 즉시 귀가 번쩍 열리고 가슴이 뛰었다.
“이 작은 자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만일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길을 잃었으면 그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두고 가서 길 잃은 양을 찾지 않겠느냐?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찾으면 길을 잃지 아니한 아흔아홉 마리보다 이것을 더 기뻐하리라. 나는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아 구원케 하려고 왔노라.”

그 말씀이 자기를 향하여 하신 것으로 들렸다.
조금도 의심이 없이 “그래, 나는 잃은 양 한 마리 같은 존재였어!”
“예수님이 나 같은 존재를 찾아 주시다니….”
놀림받고 천대받고 멸시 받으면서 항상 홀로 외롭게 살아왔던 이 작은 소년을 업신여기지 말라고 해 주시니 너무 감격스럽고 가슴이 벅차기 시작했다.
그 순간 소년은 흐느끼기 시작했다.
누가 듣든 누가 보든 눈물을 그칠수가 없었다.
그렇구나, 내가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이었구나, 그런데 예수님께서 잃어버린 보잘 것 없는 나 같은 양 한마리를 찾아 주셨다니…..
소년은 눈물을 그칠 수가 없었다.
그 자리에서 엉엉 울면서 “예수님 고마워요 예수님 고나워요..” 라고 외쳤다고 한다.

이것이 그분의 첫 예배였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처음 순긴이었다고 흐느끼면서 고백을 했다.
그러면서 그 보다 더 충격적인 고백을 한 것이었다.
“저는 이제야 진정으로 거듭났습니다. 이제야 진정으로 거듭남이 무엇인지를 알았어요. 수십년 목회를 하고 나이 75세가 되어 이제야 거듭났어요. 이제야 진정으로 회개했어요. 저는 천국 문턱까지 갔다 와서야 깨달았어요. 호흡을 하지 못하고 누워있는 순간, 지나간 모든 일들이 필름처럼 지나갔어요. 지나간 날들의 자신의 모습이 너무가 초라하고 너무나 죄악투성이었고 너무나 가짜 목사같았고 너무나 부끄러웠어요.”
그분의 고백은 진정 그 자체였다.
“나는 이제야 진정으로 새롭게 거듭났어요. 말로만 하지 마세요. 겉으로만 하지 마세요. 말로만 거듭난 자라고 말로만 섬긴다고 하지 마세요.”
그리고 가누기 힘든 몸으로 흐느끼고 있었다.
함께 방문한 우리들도 함께 울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고백을 들으시고 생명을 연장해 주신 예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