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

Author
admin
Date
2018-07-1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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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
하나님께서 뭔가 명령하셨다면 우리가 이해할 수 있든 없든 그건 대단히 중요하고 반드시 우리의 유익을 위한 것이다. 가령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5:17)고 명령하셨다면 그건 반드시 우리의 유익을 위한 것이다. 기도는 그리스도인의 특권이다. 기도는 이 땅에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영적인 대화이다. 하나님께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얻은 사람만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게 하셨다. 내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가?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싶다고해서 되는 게 아니다. 내 부모를 스스로 선택해서 태어난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하나님께서 자녀로 낳아 주셔야 자녀가 될 수 있다. 그것을 거듭난 새생명이라고 한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자녀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신앙생활을 한 마디로 말하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신앙생활은 곧 기도 생활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를 향하여 “쉬지말고 기도하라”고 명령하신다.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을 다 아신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자녀들에게 준비하신 것을 주시기를 원하신다(마6:8)
그런데 하나님의 명령에는 특별한 특징이 있다. 반드시 미리 준비하시고 명령하신다. 명령하시기 전에 모든 일을 우리를 위해 먼저 준비하시고 행하신다. 하나님의 창조사역도 마찬가지다. 창세전에 미리 계획하시고 예정하시고 모든 설계를 준비하셨다가 그 설계대로 우주만물을 창조하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여호와 이레 준비하셨다가 공급하신다. 그것이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이다.
사도 바울이 소아시아에서 제2차전도여행 중일 때였다. 사도행전 16장에 보면 사도 바울은 아시아로 가서 복음을 전하려고 무진 애를 쓴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바울이 아시아로 가는 길을 계속 막으셨다. 처음에는 아시아로 가서 복음을 전한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여겼다. 왜?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아시아로 가서 복음을 전하는 일은 당연히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우리도 그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옳은 일이면 무조건 명분이 옳기 때문에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비록 그것이 옳은 일이라할지라도 때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바울은 자기 생각대로 아시아로 가서 복음을 전하려는 그의 계획을 하나님께 기도하고 허락을 받지 않았다. 배를 타고 가려고 하자 풍랑이 몰아쳤다. 육지로 걸어서 가려고 하자 또 길이 막혔다. 길이 가로막힌다고 포기할 사도 바울이 아니었다. 그는 누구보다 강렬한 의지력과 결단력이 있었고 한 번 한다고 하면 끝장을 보고야마는 사람이었다. 거기보면 길이 막히자 브루기아로 갔고, 거기서 길이 막히자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갔고, 거기서도 길이 막히자 무시아 앞에 이르렀고, 거기서도 길이 막히자 비두니아로 갔고, 계속 아시아로 가려고 무진장 애를 썼으나 거기서도 막혔다. 사방이 막혔다.
그렇다. 우리도 인생을 살다보면 사방이 꽉 막힌 상황을 종종 경험하게 된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엎드려 기도해야 한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이스라엘 장정 50만 대군을 이끌고 출애굽을 했다. 드디어 홍해 앞에 도착했다. 이제 홍해만 건너면 만사 끝이다. 그런데 뒤에는 바로의 기마병들이 가까이 추격해 왔다. 좌우편에는 비하히롯이라는 절벽이 가로막혔다. 과연 사면초가였다. 그 때 뜷린 곳이 하나 있었다. 하늘이 열려 있었다. 모세는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기도했다. 그러자 기적이 일어났다. 홍해가 갈라진 것이다.
마찬가지다. 사도 바울도 아시아로 가는 길이 사방으로 박히자 그는 무릎을 끓고 간절히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가로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행16:9)고 했다. 바울이 일어나 그 환상을 묵상할 때 성령의 강력한 감동이 왔다. “아,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나를 부르시는구나!”(행16:10) 그는 소아시아로 가는 길을 즉각 포기하고 즉시 다음 날 지체하지 않고 마게도니아를 향해 출발을 했다. 그는 자신의 뜻을 포기하고 주님의 명령을 따랐다. 즉시 마게도니아로 갔다. 이것이 사도 바울의 위대함이다. 하나님이 아니라하면 즉각 모든 것을 포기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본받아야할 신앙이다.
마침 마게도니아에 도착한 다음 날은 안식일이었다. 마게도니아에는 회당이 없어서 예배처소를 찾지 못하고 전통대로 빌립보 강가에서 예배를 드리려고 찾아간다. 그런데 거기 자주장사 루디아 일행이 옹기종기 둘러 앉아 예배를 드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바울이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자 성령이 루디아의 마음을 열어 복음을 듣고 믿게 하셨다. 그녀는 바울 일행을 자신의 집으로 초청하여 밤새도록 집회를 하고 온 집안 사람들이 믿고 세례를 받는 기적이 일어났다.
무슨 말인가? 주님께서 바울에게 마게도니아로 “가라”고 명령하실 때 이미 여호와 이레의 루디아 일행을 준비시키셨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의 순종을 통하여 일하셨다. 그리고 루디아의 집은 역사적인 유럽의 첫교회 빌립보 교회가 되었다. 빌립보 교회는 유럽의 복음전파의 교두보 역할을 했고 그로인하여 유럽전체가 복음이 전파되었다. 1,600년 동안 유럽 전 지역에 복음이 전파되었다. 그리고 1620년 영국의 102명의 Puritan들이 복음을 들고 메이플라워호(Mayflower)를 타고 신대륙으로 들어와 미대륙이 복음화가 되었다. 18세기에 이르러 미대륙의 교회들은 서로 앞다투어 복음을 들고 오대양육대주로 전세계를 향하여 선교사들을 파송하게 되었다. 이것이 미리 준비하시고 공급하시는 여호와 이레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비록 바울은 아시아로 가서 복음을 전하려 했으나 하나님께서는 유럽을 먼저 생각하셨다. 아무리 옳은 일이라도 옳은 때에 해야 한다.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무조건 명령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이다. 우리에게 뭔가를 하라고 하시기 전에 반드시 미리 준비하신다. 그래서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시다. 이것이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이다. 아브라함에게 독자 이삭을 모리아 산위에서 번제로 드리라고 명령하시기 전에 제단 옆의 칡넝쿨에 뿔에 감긴 수양 한 마리를 번제물로 미리 준비해 놓으셨다. 다만 번제로 드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아브라함의 믿음의 행위를 보시고 여호와 이레의 어린양을 주셨다. 하나님은 순종하는 사람을 통해서 일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은 여호와 이레 미리미리 준비하여 공급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