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복음은 구원의 능력이다

Author
admin
Date
2017-08-0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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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은 구원의 능력이다
복음(福音)이란 무엇인가? 복된 소식이다. 영어로는 Good News이다. 헬라어로는 유앙겔리온 (εὐαγγέλιον)이라고 하는데 “좋은 소식을 전하는 천사(앙겔로스 ἄγγελος=angels)의 소식”이라는 뜻이다. BC 490년 페르시아군이 5만 대군을 이끌고 그리스 아테네를 공격했다. 그리스군은 겨우 1만명에 불과했다.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였다. 아테네군은 마라톤 광야로 피르시아군을 유인했다. 나라의 존망이 걸린 전쟁터에서 1만명의 그리스군 가족들과 백성들은 마음을 조이며 승전소식을 애타게 기다렸다. 시간이 지나도 소식은 없었다. 아테네 사람들은 불안하고 두려웠다. 결국 최후의 전투에서 페르시아군의 5만대군을 이기고 아테군이 승리했다. 아테네군의 사령관은 그리스의 용사 페이디피데스를 보내 전장터에서 아테네까지 약40.195km를 단숨에 달려 아테네 시민들에게 “우리는 이겼노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그 자리에서 절명하였다고 한다. 아테네 시민들은 그 후로부터 기쁜 소식을 복음(유앙겔리온 εὐαγγέλιον)이라고 불렀다.
성경의 핵심은 복음이다. 하나님의 뜻과 계획의 핵심도 복음이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도 복음이다. 그리고 복음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핵심은 십자가와 부활이다. 십자가와 부활은 복음의 본질이며 내용이며 근본이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처음에 판검사가 되려고 법학을 공부하였다고 한다. 어느 날 친구와 함께 길을 가다가 소나기를 만났다. 나무 밑에서 소나기를 피했는데 하필 그 순간 벼락이 떨어져 친구가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그때 매우 큰 충격을 받고 수도사가 되기로 작정했다. 신학을 공부하고 카톨릭 신부의 서품을 받았다. 젊은 마틴 루터는 거룩하고 의로운 수도사가 되고 싶었다. 루터는 카톨릭 교회의 교훈을 따라 고행과 선행에 힘썼지만 도무지 구원의 확신이 없었다. 수도원에까지 들어가 종교서적을 수 없이 읽고 심지어 고행을 하며 모든 노력을 다 해 보았다. 그러나 그럴수록 끊임없이 악한 생각과 탐욕과 죄의 유혹에 시달렸다. 결코 구원을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가 복음을 깨달았다. 이러한 처참한 번민 속에서 어떤 고행으로도 그 어떤 선행으로도 인간은 스스로 의로워 질 수 없고 다만 복음 안에 의롭게 되는 길이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오직 믿음으로”(sola fide)가 종교개혁의 첫 번째 원리가 된 것이다. 나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나의 노력이 아니라 믿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결과, 루터는 거듭났다. 이 경험을 통해 루터는 성경에서 “믿음으로 받는 구원”의 진리를 보게 되었다. 이 믿음의 말씀으로 부패한 기독교를 개혁하는 동기가 되었다.
I. 복음은 하나님의 구원의 비밀이다.
천지창조 이전부터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시기 전부터 하나님께서 뜻하시고 예정하시고 계획하신 것이 있었다. “그 비밀”은 “예정”하신 것인데 “예수 그리시도”였다(엡 1:9) 그 비밀은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이였다. 그 비밀은 십자가와 부활이었다. 그 비밀은 성령 안에서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러시대와 여러 선지자들을 통해서 그 비밀을 계시하셨다(히 1:1-2) “여러시대와 선지자들”은 구약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을 영세전부터 비밀로 감추어 두셨다(롬 16:25-27). 그리고 여러 선지자들을 통해서 구약에서 계시하셨다. 말세가 되어 복음의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심으로 복음의 비밀을 밝혀 주셨다. 이 복음의 비밀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골 1:26-27)
II. 복음은 하나님의 구원의 지혜이다.
사람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하나님의 신적지혜로 우주만물을 창조하셨고 지금도 통치하신다. 복음은 하나님의 지혜이다. 하나님의 지혜 중의 지혜는 그리스도시다. 누구든지 자기 지혜를 자랑하면 하나님 앞에서는 가장 미련한 사람이 된다. 인간이 스스로 지혜롭다고 하면 스스로 자기당착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전 3:18-20). 왜냐하면 인간의 철학과 지혜로는 결코 하나님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지혜 중의 지혜이신 그리스도를 통해서 인류를 구원하셨다. 이 하나님의 지혜는 창세전에 이미 예정하시고 계획하시고 감췄던 것이다. 감췄던 하나님의 지혜는 곧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시다.
III. 복음은 구원의 능력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사도 바울의 삶의 내용이었다. 그것이 자신의 인생 전부였다. 그는 복음이 자랑스러웠다. 복음이 좋았다. 복음 밖에는 할 말이 없었다. 왜 복음이 자랑스러울까?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기”(롬 1:17) 때문이다. 복음은 무슨 선행이나 고행이나 금욕적인 수도생활이나 어떤 조건으로 말미암지 않고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신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비밀이다. 이 복음의 능력으로 우리가 구원을 얻었다. 그래서 복음은 부끄러울 수 없다. 복음은 우리의 자랑이다. 복음은 우리의 기쁨이다. 복음은 우리의 생명이다. 복음은 우리의 구원이다.
그러므로 복음에 대하여 성도는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복음에 대한 자존심이 있어야 한다.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 복음을 자랑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복음이 자랑스러운가? 성도에게 있어서 복음은 나의 자랑이어야 한다. 승리의 소식이 자랑스러워서 마라톤의 전장터에서 아테네 시민들에게 달려가 “우리가 이겼노라”고 한 마디의 복음을 전했던 “페이디피데스”들이 되어야 한다.